국립중앙도서관이 미국 하바드대학교의 한국고서를 디지털화할 예정이다. 국립중앙도서관은 하바드대학교와 디지털화를 위한 협약을 체결하고 2010년까지 3개년 계획으로 하바드대학교가 소장하고 있는 국내 미소장 한국고서 1천여책을 디지털화 한다.
이번에 디지털화하는 자료들은 ‘강옹유고’, ‘매돈집’ 등 판본이 전하지 않는 필사본을 비롯하여 목판본 ‘유산악부’, ‘쌍계유고’ 등 국내에 판본이 소장되어 있지 않은 귀중자료와 그동안 국내연구자들에 의해 논문으로만 소개되었던 ‘동래부호적’, ‘해동제국기’, ‘민시영전’, ‘김원젼’ 등 희귀자료들이 포함되어 있다.
이번 프로젝트는 1987년부터 국립중앙도서관이 추진해온 ‘해외소재 한국고서 조사 및 수집사업’의 일환으로, 국립중앙도서관은 지금까지 일본, 중국, 프랑스, 대만 등 세계 26개 기관에 산재해 있는 국내 미소장 한국고서 7천여책을 영인수집하여 제공해 왔다.
미국 하바드대학교 옌칭도서관에는 약 3천8백여종의 한국고서가 소장되어 있으며, 이번에 디지털화하는 한국고서는 고해상도의 칼라 이미지로 구축될 예정이다. 또한 디지털 이미지들은 국립중앙도서관 고서전문가가 작성한 상세한 서지정보와 함께 한국고전적종합목록시스템(
http://www.nl.go.kr/korcis/) 통해 제공되어 학생과 연구자는 물론 일반인들도 하바드대 소장 한국 고서에 쉽게 접근할 수 있게 된다.
현재 한국 고전적은 일본, 중국, 대만, 미국, 영국, 프랑스, 러시아 등 101개 기관에 약 10만책이 소장되어 있는 것으로 추정되며 이들 자료중에는 현재 우리나라에 남아있지 않은 유일본이 다수 포함되어 있어 국립중앙도서관은 2014년까지 우선 약 8천여책의 자료를 수집하여 해외기관별 상세 목록과 원문 디지털 이미지를 제공할 예정이다.
국립중앙도서관은 금년내에 미국의회도서관 한국고서도 디지털화하기 위하여 협약체결을 추진하고 있는등 활발한 조사, 수집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