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ㆍ인사포털 인크루트는 종업원수 300인 미만의 중소기업 330개사를 대상으로 ‘상반기 채용결산 조사’를 실시한 결과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19.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18일 밝혔다.
먼저 채용 실시여부를 살펴봤다. 조사대상 330개 중소기업 가운데 올 상반기 채용에 나선 중소기업은 243개사(73.6%), 채용을 하지 않은 기업은 87개사(26.4%)였다. 지난해 상반기 채용을 실시한 비율(72.4%, 239개사)과 큰 차이가 없는데, 작년과 올 상반기 모두 10개 중 약 7개사가 채용을 실시한 셈이다.
업종별로는 IT 중소기업의 81.7%(58개사)가 인력 충원에 나서 채용이 가장 활발했지만, 건설은 63.6%(14개사)가 채용을 실시한 것으로 나타나 상대적으로 채용에 나선 비율이 낮은 편이었다.
이들 기업이 올 상반기 채용한 인원은 총 1천 660명. 지난해 2천 50명을 뽑은 수치에 비해 19.0%나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상반기 채용인원의 1/5을 덜 뽑은 셈이다.
전 업종이 지난해 대비 마이너스 채용을 한 것으로 드러났는데, ▶건설(37.5%↓)의 낙폭이 큰 편이었다. 최근 건설경기가 점진적으로 회복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중소 건설업계가 채용에 나선 비율도 낮은 편이고 채용규모의 감소폭이 큰 것으로 나타나 일부 큰 기업과 달리 중소업체는 여전히 어려웠던 것으로 보여진다. 그 밖에 ▶IT(16.7%↓) ▶서비스(16.1%↓) ▶제조(10.9%↓) ▶유통(5.8%↓) ▶기타(32.2%↓)등 모두 지난해보다 채용이 감소했다.
인크루트 이광석 대표는 “올 상반기 대기업은 소폭이나마 채용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중소기업은 여전히 채용이 위축된 모습이어서 채용 양극화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각종 경제적 악재와 불확실성으로 경기에 민감한 중소기업들이 올 상반기 채용계획을 보수적으로 잡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이대표는 “다만 경기가 호전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어 하반기에는 중소기업들도 부진을 털고 채용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