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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건교 "37쪽짜리 대운하 보고서 한번도 본적없다"

김부삼 기자  2007.06.19 10: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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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정치권의 최대 논란거리로 떠오른 '경부운하 보고서 조작 의혹' 과 관련, 건설교통부가 당초 청와대에 보고한 중간 보고서와 국회에 보고된 보고서는 내용과 분량면에서 다른 별개의 문건이라고 밝혀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이용섭 건설교통부 장관이 이명박 전서울시장의 한반도 대운하 공약에 대한 정부 검토보고서에 대해 37쪽짜리 보고서는 한번도 본 적이 없다고 밝혀 보고서 조작 의혹이 일고 있다.
이 장관은 지난 18일 국회 건교위 답변에서 "TF팀으로부터 제출받아 청와대에 보고한 자료는 9쪽 분량으로 이 전시장 측이 제시한 37쪽자리 보고서와 일부 내용이 다르다"고 밝혔다.
건교부 관계자도 "지난 5월 청와대에 중간보고한 보고서(9쪽분량)와 국회에서 공개된 보고서(37쪽 분량)는 분량과 문체, 일부 내용 등이 다르다"며 "37쪽 짜리 보고서는 처음 본 것으로 TF보고서를 인용해 재작성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해명했다. 이에 따라 이 전 시장 측은 "청와대에 의해 변조, 유출됐거나 정략적 목적에 따라 청와대가 유출한 뒤 제3의 세력에 의해 왜곡, 변조됐을 가능성이 농후하다"며 국정조사를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