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남북한 전문가들이 러시아 현지에서 열리는 핵 비확산 문제 관련 학술회의에 나란히 참석할 예정이다.
17일 외교부에 따르면 국립외교원 소속 교수들은 오는 20~22일 모스크바에서 열리는 러시아 에너지안보연구소(CENESS) 주최 '2014 모스크바 비확산회의'에 참석한다. 이번 회의에는 북한 외무성 산하 군축평화연구소 인사들도 참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남북한 인사들을 비롯해 중국·브라질·이집트·독일·인도·이란·이스라엘·파키스탄·미국 등 30여개국 출신 150여명의 전문가가 이번 회의에 참석한다.
의제는 시리아 화학무기, 이란 핵, 북핵, 원자력 안전,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CTBT), 중동지역 비핵지대, 핵안보, 핵군축, 국제원자력기구(IAEA) 안전조치 약정, 2015 핵무기비확산조약(NPT)평가회의 등 군축과 핵 비확산 분야 현안들이다.
우리측과 북측 핵전문가들이 나란히 참석하는 탓에 이번 회의에서 한반도 비핵화 문제 관련 의미 있는 논의가 이뤄질지 주목된다. 이 밖에 이번 회의 시점이 최룡해 조선노동당 비서가 김정은 특사 자격으로 러시아를 방문하는 기간과 겹친다는 점도 주목할 만한 대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