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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孫)잡고 대통합으로"

김부삼 기자  2007.06.17 18: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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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여권 대선 예비주자인 손학규 전 경기지사가 주도하는 선진평화연대가 17일 오후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창립대회를 기점으로 본격적인 대선 행보에 돌입했다.
손 전 지사는 선진평화연대를 대선의 전진기지로 활용할 방침이다. 이날 행사에는 범여권 대선예비주자는 물론 현역 의원 65명과 전국에서 올라온 1만 5000여명의 지지자들이 참석해 행사장은 물론 행사장 바깥까지 인산인해를 이뤘다.
참석자들의 연호를 받으며 행사장에 들어선 손 전 지사는 격려사를 통해 "오늘 감격을 뭐라 표현할 수가 없다"며 감격스러워했다.
손 전 지사는 "오늘 우리가 이 자리에 모인 것은 오직 단 하나, 우리나라 잘사는 나라로 만들고 우리국민 행복한 국민으로 만들겠다는 일념으로 모인 것이다"며 "대한민국을 선진과 평화의 길로 이끌어가겠다는 희망과 의지를 갖고 모인 것이다"고 강조했다.
그는 "손학규에게는 꿈이 있다"며 "선진 대한민국을 만드는 꿈, 한반도에 평화를 정착시키고 드디어 통일을 이뤄내는 꿈이다"고 말했다.
손 전 지사는 "우리는 대한민국을 선진과 평화의 길로 이끌어 가겠다는 희망과 의지를 갖고 모였다"면서 "나와 함께 살기좋은 대한민국을 이뤄내자"고 사실상 출마를 선언했다. 손 전 지사는 "우리 사회 이념과 지역, 계층을 아우르고 두루 뭉쳐서 국민 대통합을 해야한다"면서 "선진평화연대는 국민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주고 감동을 선사하는 국민 대통합의 근거지와 전진기지가 되야 한다"고 대통합 의지를 밝혔다. 그는 이명박 전 서울시장의 한반도 대운하 공약을 거론하며 "개발시대 독선적 리더십으로는 대한민국 미래를 이끌 수 없다"며 직격탄을 날렸다.
'대통합 전도사'로 나선 김근태 전 열린우리당 의장은 축사를 통해 "여러분들의 격려를 가슴에 간직해 민주세력이 맞이한 오늘의 위기를 극복하고 대통합의 길에 모든 노력을 다 기울일 것을 약속한다"며 "마음이 모아지는 것 같다"고 밝혔다.
손 전 지사와 고교, 대학 동창이기도 한 그는 "손 전 지사는 큰바위 얼굴이다. 몸도 크고 키도 크다. 그러나 어렸을 때 친구로서 증언하면 마음이 큰 대인이다. 그것만이 아니라 정말 비전이 크다"고 말해 참석자들의 환호를 이끌었다.
김 전 의장은 "대한민국은 국민여러분과 함께 민주화를 쟁취하고 국민이 단결해서 경제발전도 이뤄냈다"며 "남은 것은 확실한 선진화와 한반도 평화정착이다"고 지적한 후, "우리는 해낼 수 있다. 민주세력이 통합하면 이뤄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정세균 열린우리당 의장, 김한길 중도개혁통합신당 대표, 김근태 전 열린우리당 의장, 그리고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 김두관 전 행자부 장관, 김원웅, 신기남 의원 등 범여권 예비대선후보들이 대거 참석했다. 또 문희상, 강봉균, 원혜영, 김부겸, 김영춘, 김진표, 김효석, 최인기 의원 등 열린우리당을 비롯해 탈당파, 중도신당, 민주당 등 범여권 제 정파 소속 의원 62명이 한자리에 모여 약 2시간 동안 계속된 행사는 열기로 가득했다. 실내에는 좌석이 부족해 30도를 웃도는 땡볕더위에도 불구하고 행사장 밖에서 스크린으로 행사를 지켜보는 이들도 부지기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