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부삼 기자]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중국을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이 11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가진 정상회담을 통해 북한 비핵화를 위해 양국이 공동으로 노력할 것을 재확인했다. 또 한·미·일 3국 협력문제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박 대통령은 업무 오찬이 끝난 뒤인 이날 오후 중국 베이징 옌치호텔 회의실에서 오바마 대통령과 만나 이 같은 내용을 논의했다고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민 대변인에 따르면 양 정상은 이날 북한 핵문제와 관련해 국제사회의 단합된 입장이 매우 중요하다는 데 공감하고 북한 비핵화를 위해 공동으로 노력하기로 했다. 또 한·미·일 3국간 협력의 필요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는 한편 한국정부의 평화통일 구상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박 대통령은 에볼라바이러스 문제에 대해 공감을 표한 뒤 오바마 대통령의 리더십을 높이 평가했다. 오바마 대통령도 한국의 국제사회 지원 약속에 대해 사의를 표했다.
전날 한·중 정상회담에 이어 열린 한·미 정상회담은 당초 이날 열릴 것으로 알려져 있었지만 당일 오전까지도 개최 여부가 확정되지 않은 가운데 양국 간 협의가 계속된 끝에 마련됐다. 회의 시점에 대해서도 APEC 업무오찬 직후와 제2세션 이후를 놓고 협의를 거듭했다.
우여곡절 끝에 열린 회담 역시 당초 예상보다 다소 축소돼 수행원 없이 오후 2시께 양 정상만 따로 만나 20분가량 만남을 갖는 간소한 형식으로 진행됐다.
한편 박 대통령은 이날 APEC 정상회의 제2세션이 끝난 뒤 자신을 찾아온 블라디미르 러시아 대통령과 짧게 환담을 나눴다고 민 대변인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