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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법무 "김경준 소환되면 BBK수사 재개"

김부삼 기자  2007.06.11 17: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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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호 법무부 장관은 논란이 되고 있는 이명박 전 서울시장의 주가조작 관여 의혹과 관련해이 사건의 주범인 전 BBK 대표 김경준씨가 국내로 소환될 경우 관련수사를 재개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장관은 이날 국회 정치·통일·외교·안보분야 대정부질문에 출석, '김씨가 다시 오면 수사가 재개되느냐'는 열린우리당 박영선 의원의 질의에 이같이 대답했다.
그는 이어 "검찰이 김경준씨에 대해 옵셔널벤처스의 자금 횡령혐의를 병합해 수사하려고 했지만 김씨가 미국으로 도피해 기소중지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김 장관은 "검찰이 BBK 사건과 관련해 이 전 시장에 대해 무혐의 처분을 내린 것이 적절했느냐"는 박 의원의 질의에 대해서는 "옵셔널벤처스 주가조작 및 횡령 사건의 피의자는 김경준씨"라면서 "이번 사건에는 이 전 시장이 등장하지 않으며, 지금 피의자로 입건돼 있지 않다"고 대답했다.
한편 한덕수 국무총리도 수사 재개 여부를 묻는 박영선 의원의 질의에 대해 "법무장관이 밝혔듯이 현재 일부는 수사가 진행중"이라며 "수사 여부는 사직당국이 결정할 사안"이라고 답변했다.
BBK 대표였던 김경준씨는 지난 2000년 이 전 시장과 LKe뱅크를 함께 설립하기도 했던 인물로, 현재 법무부는 김씨에 대해 횡령 등의 혐의로 범죄인 인도 요청을 해놓은 상태다.
김씨는 지난 2001년 옵셔널벤처스로 회사 이름을 바꿔 광은창투를 인수해 주가를 조작한 뒤, 회삿돈 380여억원을 횡령해 미국으로 도피했다가 2003년 미국 연방수사관에 체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