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들의 자랑인 수도 워싱턴 DC의 스미스소니언 박물관에 한국관이 개설되었다. 지난 3년 여 간의 준비를 거쳐 7일(미국 현지) 개관 기념식을 가진 스미스소니언 한국관은 자연사박물관 2층 중앙에 약 1,000평방피트(약 28평) 규모로 자리 잡아 8일부터 일반에 공개됐다.
1985년 박물관의 아시아역사문화프로그램(Museum`s Asian Cultural History Program)을 출범시킨 자연사박물관 측은 한국관 설치를 모색해오던 중 2003년 영부인 권양숙 여사의 자연사박물관 방문이 계기가 되어, 그간 한국관 설치를 진행하여 왔다. 이를 위해 한국국제교류재단(이사장: 임성준)이 미화125만불을 지원하고 국립민속박물관이 전시자문을 지원함으로써 성사되었다.
연간 약 6백만 명이 방문하여 미국에서 최다 방문객을 자랑하는 자연사 박물관에는 현재 국가관은 전무하며, 한국관이 최초의 국가관이다.
스미스소니언에서 120년 전부터 수집한 유물 4,000여점을 토대로 ‘한국의 역사와 생활’ 이라는 주제로 기획된 한국관에는 ‘한국의 아름다운 자연’, ‘한국의 전통 도예’, ‘조상 숭배’, ‘한국의 전통 혼례’, ‘한글은 한국문화의 자랑’,
‘국경을 넘은 저편의 한국’, ‘한국의 현대 미술’ 등 총 7개의 테마로 6세기부터 현재까지의 역사적인 배경과 맥락을 같이하는 소장자료 80여 점과 사진 모형 등 관련 보조자료 200여 점이 선보인다. 또한 청자 초벌에서 완상품까지의 청자 만져보기, 실, 쌀, 돈 등 돌잡이 품목의 의미 알아보기, 한글 시스템 등 다양한 체험전시가 일반 관람객에게 전시 주제와 함께 소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