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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이택순 경찰청장 정조준?

김부삼 기자  2007.06.08 18: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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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그룹 김승연 회장 보복폭행 사건 축소 수사 의혹 을 조사중인 검찰이 이택순 경찰청장을 정조준하고 나섰다.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은 8일 이택순 경찰청장이 고교 동창인 유시왕 한화증권 고문 등과 보복폭행 사건 뒤 골프회동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골프장 3곳을 전날 압수수색 했다고 밝혔다.
검찰이 압수수색을 벌인 골프장은 춘천의 한 곳과 경기도 두 곳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특히 춘천 골프장은 한화리조트 소유로 확인됐다.
검찰은 골프장 압수수색을 통해 예약자 명단이나 폐쇄회로(CC)TV 녹화테이프 등을 확보해 폭행사건 이후 이 청장과 유 고문이 실제 골프를 쳤는지와 동반자는 누구였는지, 경찰 수뇌부와 다른 한화관계자들이 골프모임을 가졌는지 등을 분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달 4일 이 청장은 국회 행정자치위원회에서 "사건 발생 이후 한화 측 인사와 만나거나 통화한 적이 없다"고 증언했다가, 유 고문과 통화를 한 사실이 드러나 자신에 대한 의혹을 증폭시켰다.
검찰은 이번 주중으로 압수물 분석과 핵심 수사라인에 대한 통화내역 조회, 참고인 조사 등을 마치고 다음주부터 최기문 전 경찰청장 등 외압의혹 관련 핵심인사들에 대한 소환조사에 들어갈 계획이다.
한편 김 회장 보복폭행 사건을 수사했던 강대원 전 남대문경찰서 수사과장은 이날 "검찰이 새로운 혐의도 없이 자택을 두 차례나 압수수색 한 것은 인권 침해"라며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했다. 그는 지난달 25일과 이달 7일 각각 경찰과 검찰로부터 가택 등을 압수수색 당했다. 강 전 과장은 김 회장 보복폭행 수사 과정에서 외압을 받아 수사를 지연시켰고 사건에 연루된 조직폭력배와 부적절한 만남을 가졌다는 등의 의혹이 제기돼 사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