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가스 공급과 관련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협상이 난항을 겪는 가운데 군터 오팅거 유럽연합(EU) 에너지 담당 집행위원은 21일(현지지간) 가스 협상이 다음주 재개될 것이라고 밝혔다.
오팅거 집행위원은 21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러시아, 우크라이나, EU의 3자 실무협상이 끝난 뒤 이같이 말했다. 러시아는 이 협상에서 국제기관 등의 가스대금 지급 보증이 가능하다는 증거를 제시할 것을 요구하는 등 천연가스 공급 재개 조건의 수위를 높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팅거 집행위원은 "가스대금 지급 보증 등 일부 사안에 대해 이견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그러나 가스 공급에 대한 합의점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오팅거는 가스 협상이 오는 29일 브뤼셀에서 다시 열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가스 공급에 대해 오팅거는 지난 주말 페트로 포로셴코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내년 3월31일까지 천연가스 공급 가격을 1000㎥당 385달러로 잠정 합의한 것에 대해 재논의는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가스 공급 협상 결렬을 이유로 우크라이나에 대한 가스 공급을 중단했다. 유럽은 천연가스 수요의 3분의 1을 러시아에서 수입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