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김대중 전 대통령의 측근으로 알려진 재미교포 무기중개상인 로비스트 조풍언 씨가 지난 14일(현지시간) 새벽 로스앤젤레스 팔로스 버디스 자택에서 74세를 일기로 별세했다고 미주중앙일보가 17일 보도했다.
미주중앙일보에 따르면 전남 목포 출신으로 1980년대 미국으로 이민, 주류 도소매업체 등을 운영하면서 사업가로 성공한 조씨는 2011년부터 앓아왔던 지병으로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조씨는 1999년 7월 김 전 대통령의 경기 일산 자택을 매입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DJ 정권의 숨은 실세로 떠오른 이후 각종 로비 및 특혜 사건에 직간접적으로 이름이 오르내렸다.
특히 조씨는 '조풍언 게이트'로 불렸던 2008년 대우그룹 구명 로비사건에 연루돼 6개월 간 실형을 살기도 했지만 2010년 12월 대법원에서 무죄 판결을 받았다. 2011년에는 LG그룹 방계 3세 구본호씨와 주가 조작 혐의로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기도 했다.
한편 조씨의 부인은 한국의 첫 프로 테니스 선수였던 이덕희(61)씨다. 그의 장례는 17일(현지시간) 팔로스 버디스 인근 프레스트론에서 진행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