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우동석 기자] 국제통화기금(IMF) 최고위급 회의인 국제통화금융위원회(IMFC)는 12일 "세계경제 회복세가 미약하며 하방 위험은 증가하고 있어 수요 진작과 함께 경제 구조개혁을 통한 공급측 제약요인 제거를 위해 과감한 정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IMFC는 이날 미국 워싱턴에서 회의를 마친 뒤 발표한 공동선언문(코뮈니케)에서 "불균등한(uneven) 경제회복이 지속되고 있고, 많은 국가가 낮고 더딘 성장전망과 지속적인 과도한 실업에 직면해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IMFC는 "IMFC는 "미국과 영국 등 일부 선진국에서는 경제활동의 회복이 진행되고 있지만 일본의 경제 회복은 완만하고 유로존의 경기회복은 미약하다"고 진단했다.
또 "일부 선진국의 통화정책 정상화, 장기간의 낮은 인플레이션, 금융시장 변동성 축소와 위험자산 투자증가, 지정학적 긴장 등 하방 위험이 있다"고 분석했다.
IMFC는 "경제 회복력과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면서 현재의 실제 경제성장과 미래의 잠재성장률을 강화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며 "실제 성장률이 잠재성장률에 미치지 못하는 국가는 경제 구조개혁과 함께 확장적 거시경제 정책을 유지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IMFC는 "여성과 노령인구를 위한 일자리 확대, 청년실업 축소를 포함한 노동 수요 및 공급 확대, 생산적 분야로의 신용공급 확대, 민간 기업투자 활성화를 위한 기업환경 조성이 특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공공과 민간의 인프라 투자도 경기회복과 성장 잠재력 확충에 중요하다"며 "인프라 수요가 명확하고 재정여력이 있는 국가는 특히 인프라 투자가 중요하다. 투자의 효율성 제고는 모든 국가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제안했다.
이와 함께 IMFC는 이번 선언문에서 "에볼라 바이러스가 인류와 경제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깊이 우려한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IMFC는 IMF 188개 회원국을 대표하는 24개국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들이 참여하는 최고 자문기구다.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한국, 호주, 우즈베키스탄 등 아시아·태평양 지역 15개국으로 구성된 '아국 IMF 이사실'을 대표해 이날 회의에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