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이상미 기자]인천아시안게임 선수촌을 운영하면서 각 방마다 당초 정원보다 많은 인원을 배정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새누리당 서용교 의원은 7일 문화체육관광부 국정감사에서 “인천 아시안게임 선수촌을 방문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서 의원에 따르면 정원 4명인 숙소에는 총 7명이 사용할 수 있도록 준비가 되어 있었고, 2명이 사용할 방은 3명이 사용하고 있었다. 1명이 사용할 방은 2명이 생활했다.
또 숙소 내 엘리베이터에는 흠집이 생길 것을 우려해 헝겊과 비닐이 덮혀져 있었고, 내부에는 신발장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덮개로 막아놓은 상태였다. 바닥과 내부 모서리도 긁힘 방지패드가 붙여져 있는 등 전체적으로 쾌적하지 못한 환경이었다.
서 의원은 “각 방은 침대가 워낙 협소하게 붙어 있어 개인물품을 놓을 만한 공간이 부족했다”며 “선수들이 경기를 전후해 편안하게 쉬기 어려운 분위기였다”고 전했다.
서 의원은“대한민국에서 이런 모습들이 외국 선수들에게 보여지게 되어서 안타깝다”고 지적했다.
한편 서의원에 따르면 AG조직위는 당초 1만3000명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하고 준비했는데, 개최 두 달전 방문인원이 1만4500명으로 갑작스럽게 증가하다 보니 어쩔 수 없었다는 입장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