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6일(현지시간) 케냐 대통령이 국제형사재판소(ICC) 재판에 임하는 동안 한시적으로 자리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혔다.
우후루 케냐타 케냐 대통령은 이날 의회 연설을 통해 윌리엄 루토 부통령을 대통령직을 대행할 인사로 지명하면서 이번 재판에서 자신의 무죄를 증명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100년이 넘는 기간 동안 이뤄졌던 아프리카에 대한 서방 국가들의 지배와 착취는 계속되고 있다"면서 "이번 ICC 기소도 아프리카 인사들에만 국한됐다"고 비난했다.
이어 "이번 재판 출두는 오로지 개인 자격으로 이뤄지는 것"이라며 "4000만이 넘는 케냐인의 자주권과 민주주의는 다른 사법권에 의해 결코 영향을 받을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케냐타 대통령은 2007년 케냐 대선 뒤에 벌어진 부정선거 시비와 종족간 싸움 과정에서 폭력을 주도한 혐의로 ICC에 의해 기소된 바 있다.
한편 전 세계적으로 현직 대통령이 ICC 법정에 출두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