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가 3일 아프가니스탄을 깜짝 방문해 아프간이 보다 안전하고 번영된 미래를 구축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말해 새로 취임한 아슈라프 가니 하마드자이 새 대통령과 그의 거국정부에 대한 영국의 지원을 다짐했다.
캐머런 총리는 지난달 29일 가니 대통령 취임 후 그와 만난 첫 외국 지도자가 됐다.
캐머런은 이날 아침 가니 대통령과 회담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453명의 영국 군인이 아프간 전쟁에서 목숨을 잃는 등 영국은 아프간의 안정을 위해 고귀한 희생을 치렀다"면서 "그러나 알카에다로부터 자유로운 아프간은 아프간뿐만 아니라 영국의 이익에도 부합되는 것이며 아프간은 이제 스스로 치안을 지킬 수 있게 됐으며 앞으로도 그래야만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캐머런은 "영국은 아프간을 떠나지 않을 것이며 계속 아프간의 강력한 파트너 겸 우방국으로 남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슬람국가(IS)에 대한 공습에 참여하고 있는 영국 전투기들이 배치된 키프로스를 방문한 하루 뒤 아프간을 찾았다.
가니 아마드자이 대통령은 "영국 군인들의 희생에 감사드리며 이를 영원히 잊지 않을 것이라며 아프간은 이제 새 시대를 열었으며 남은 탈리반의 반란에 거국정부는 단호히 대처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아프간은 그의 취임 하루 뒤인 30일 미군 9800명과 나토군 4000∼5000명을 2014년 말 철군 이후에도 아프간에 잔류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안보협정에 서명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