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미국 TV 방송사 NBC 뉴스의 카메라기자가 라이베리아에서 에볼라 바이러스 확산을 취재하다 에볼라에 감염돼 미국으로 돌아가 치료를 받게 됐다.
데보라 터네스 NBC뉴스 사장은 2일(현지시간) 에볼라에 감염된 카메라기자 외에 의학기자인 낸시 스나이더맨 박사와 다른 취재진도 미국에 돌아오면 보건 당국이 21일 간 이들을 격리해 관찰할 것이라고 밝혔다.
NBC 뉴스는 에볼라에 감염된 기자의 가족의 요청에 따라 기자의 신원은 밝히지 않았다.
에볼라에 감염된 기자는 라이베리아에서 3년 간 바이스뉴스 등 여러 매체에서 일했던 프리랜서 카메라 기자로 최근 에볼라 확산에 대해 취재하고 있었다. 그는 1일부터 NBC 뉴스의 에볼라 관련 뉴스 촬영을 시작했다.
스나이더맨 박사는 이날 저녁 MSNBC의 ‘레이첼 매도우 쇼’에서 감염된 카메라 기자는 전날 피로와 몸살을 느꼈다가 열도 난다는 것을 알았고 다음날 보건소에 가서 검사를 받았다며 그 후 그는 계속 보건소에 있다고 전했다.
스나이더맨 박사는 “첫 증상이 나타나기까지 보통 8~10일이 걸리기 때문에 이 카메라 기자는 NBC뉴스를 위해 일하기 전 이미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기자가 젊고 초기에 입원한 것은 좋은 소식”이라며 “오늘 기자와 이야기했는데 그의 기분이 괜찮았고 약간 걱정하면서도 집에 갈 생각을 하고 있다 그는 곧 비행기로 이송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자신과 다른 NBC 취재진 3명은 에볼라 증상은 없지만, 숙소에 가기 전에 악수하거나 사람들을 포옹하지 않고 소독제로 손을 닦는 등 행동을 조심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우리는 이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하루 2번 모두 체온을 재면서 서로 상태를 확인하고 우리 중 1명이 갑자기 열이 나거나 증상이 나타나면 보건 당국에 이를 보고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