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1일 "북핵 6자 회담 재개가 가능하지만 모든 당사국이 동의하기 전 시간이 좀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라브로프 장관은 러시아를 방문한 리수용 북한 외무상과 회담한 이후 "6자 회담 관련 상황이 복잡하지만 희망이 없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2005년 9월 6개국의 공동성명에 나타난 목표와 원칙을 토대로 6자 회담 재개를 위해 필요한 전제조건을 마련하는 것을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라브르프 장관은 모든 당사국에 균형 잡힌 접근을 유지하고 입장을 양극화하는 갑작스러운 조치를 취하는 것을 자제해 달라고 촉구했다. 라브르포 장관은 북핵 문제와 관련해 러시아와 북한의 입장이 완전히 일치하는 것은 아니라고 인정하며 이 문제가 양국 관계와 지역 안정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는 북핵 관련 유엔 안보리 결의를 계속해서 엄격히 이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라브르프 장관은 경제 관계와 관련해 러시아는 한국, 북한이 참여하는 여러 프로젝트를 구체화하는 데 관심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라브르프 장관은 러시아와 북한 간 고위급 방문 교류를 배제하지 않으면서 "모든 것은 당사국들이 이런저런 문제들을 해결하는 데 얼마나 진전을 보이는 가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한편 리 외무상은 오랫동안 지속한 양국 관계에 대해 높이 평가하며 양국은 항상 서로 지지해오고 있다고 밝혔다. 리 외무상은 오는 10일까지 머물며 러시아 고위 관리들을 만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