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조종림 기자] 1960년대를 풍미한 밴드 '키보이스' 출신 가수 겸 목사 윤항기(71,사진)가 데뷔 55주년 기념음반을 내놓는다.
27일 윤항기 측에 따르면, 윤항기는 29일 신곡 '걱정을 말아요'와 대표곡이 실린 데뷔 55주년 기념 골든 음반을 발표한다. '걱정을 말아요'는 윤항기가 멜로디를 만들고 아내 정경신 씨가 노랫말을 붙였다.
윤항기는 "삶에 지친 어려운 분들의 아픔을 달래주는, 용기와 희망의 노래"라면서 "국민 응원가가 됐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윤항기는 1959년 작곡가 김희갑이 악단장으로 있던 미8군 쇼의 '에이원 쇼'로 데뷔했다. 1960년 해병대 군악대를 거쳐 1964년 한국 첫 그룹사운드로 통하는 키보이스를 결성했다. 이 팀을 '한국의 비틀스'를 표방했다.
1970년대부터 밴드 키브라더스와 솔로 활동으로 '장미빛 스카프' 등을 히트시켰다. 1986년 돌연 미국으로 건너가서 음악 신학을 하고 음악 목사로 변신했다. 가수 겸 뮤지컬배우 윤복희(68)의 친오빠이기도 하다.
대중음악평론가 박성서 씨는 "대한민국 그룹사운드가 50주년을 맞이한 올해, 그 중심에 있는 윤항기가 음악인생 55주년을 맞아 내놓는 기념 음반이라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
윤항기는 음반 발표 당일 오후 2시 자신이 운영하는 중구 예음콘서바토리 강당에서 발표회를 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