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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언론 "아시안게임인가 아니면 한국 전국체전인가"

강철규 기자  2014.09.26 10:5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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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한 홍콩 언론이 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 관련해 "아시안게임인가 아니면 한국판 전국체전인가"라고 대회 운영 미숙과 준비 부족 등 문제를 지적했다.

지난 24일 친중국 성향 홍콩언론 원후이바오(文匯報)는 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가 발간하는 '아시아대회 일보'가 지나치게 한국인 선수 위주의 내용으로 구성됐다는 점과 경기장 입장권 판매가 언어 문제로 원활히 이뤄지지 못하고 있는 점을 언급하면서 이같이 전했다.

언론은 8면의 대회일보 대부분 분량이 자국 선수에 관련된 내용으로 채워졌고, 10%의 나머지 분량을 타국에 남겨줬다면서 이런 작은 부분에서 한국이 자국에서 아시안게임을 개최하면서 '존재감'에 대해 지나치게 강조하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이밖에 언론은 대회 성화가 꺼졌던 사실, 경기 도중 정전 사태, 도시락에서 식중독균이 발견됐던 사안 등을 차례대로 거론했다.

이어 언론은 경기장 입장권 구입 문제에 대해서도 꼬집었다. 경기장 입장권은 판매 창구에 '매진'으로 표시돼 있지만 실제 경기장은 빈 경우가 많다면서 표 대부분이 판매되지 않은 채 보유된 것 같다고 언론은 예상했다.

온라인 티켓 판매 사이트도 오류가 많고 전화나 이메일 판매도 영어와 중국어만 지원하고 있어 일본인과 중동 고객은 제대로 입장권을 구할 수도 어렵다고 언론은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