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24일 유엔 안보리 상임위가 유엔을 비효율적으로 만들어 가장 절실한 문제들에 대응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그는 이날 총회연설에서 20만명 이상이 사망한 시리아 내전과 올여름 2000명 이상이 사망한 가자전쟁 등을 예로 들면서 유엔은 거듭 대응에 실패했다고 역설했다.
에르도안은 또한 유엔이 압델 파타 엘 시시 이집트 대통령의 쿠데타를 용인했다고 비난했다. 엘 시시는 그보다 조금 전에 바로 그 단상에서 연설을 했었다.
그는 이집트에서 민주적으로 선출된 모함메드 모르시 대통령이 쿠데타로 축출되고 유엔은 이 쿠데타를 주도한 인물(엘 시시)을 합법화시켰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투표에 반영된 국민들의 선택을 존중해야 한다"며 "만일 우리가 쿠데타를 지지한다면 유엔은 왜 존재하는가"라고 반문했다.
터키는 모르시와 긴밀한 관계였으며 그의 정부를 축출한 쿠데타를 강력히 비난했었다. 그는 엘 시시를 '폭군'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안보리 상임이사국들의 비토권으로 유엔이 무능하게 됐다면서 "세계는 그 5개국 보다 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