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부삼 기자]캐나다 국빈방문을 마친 박근혜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방문 첫 일정으로 반기문 유엔(UN) 사무총장과 만났다. 이날 오후 JFK국제공항을 통해 미국 뉴욕에 도착한 박 대통령은 유엔 사무총장 관저에서 반 총장과 면담 및 만찬을 가졌다.
이날 면담에서 박 대통령은 북핵 등 한반도 문제 및 동북아지역 정세 등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면담에서 반 총장이 “바로 오셔서 쉬시지도 못하고 이렇게…(오셨다)”라고 말하자 박 대통령은 “괜찮다. 초대해주셔서 감사하다”고 화답했다고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또 반 총장이 “영광이다. 대통령을 모시니까”라며 캐나다 국빈방문에 대해 언급하자 박 대통령은 “결실이 많았다. 9년이 걸렸다”며 “우여곡절이 있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날 면담에는 김용 세계은행 총재도 참석했다.
박 대통령은 앞서 취임 이후 반 총장과 총 5차례 대화를 나눈 바 있다. 지난해 2월 취임 축하전화를 한 반 총장과 통화한 데 이어 지난해 5월 방미 당시 유엔본부를 방문해 반 총장과 면담을 갖고 한국인 유엔 직원을 격려한 바 있다.
또 지난해 8월 방한한 반 총장을 청와대에서 접견하고 9월에는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G20(주요20개국) 정상회의 때 면담을 가진 데 이어 지난 1월 전화로 신년인사를 했다.
박 대통령은 지난 3월 핵안보 정상회의 참석차 네덜란드를 방문했던 당시 반 총장과 접견할 예정이었지만 감기몸살로 인해 취소한 바 있다. 또 취임 전에는 2009년 8월 이명박 대통령 특사로 유럽을 방문한 당시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반 총장을 면담하고 2012년 대통령 당선 당시 전화한 반 총장과 통화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뉴욕 방문 이틀째인 23일 반 총장 등이 주재하는 유엔 기후정상회의에 참석하는 등 반 총장과 만남을 이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