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 탈당그룹인 통합신당모임은 7일 '중도개혁통합신당' 을 창당, 독자적인 신당을 출범시켰다.
통합신당의 범위를 확대하기 위해 그동안 원내교섭단체로만 활동해왔던 통합신당모임은 이날 오후 서울 잠실 올림픽공원 역도경기장에서 3500여명의 대의원과 당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중도개혁통합신당' 중앙당 창당대회를 열어 우리당 원내대표 출신3선의 김한길 의원을 대표 최고위원으로 선출했다.
김 대표는 수락연설에서"오늘의 창당으로 제3지대에 대통합의 전진기지를 마련했으며 최종 목적지인 대통합을 위해 계속 전진할 것"이라며"앞으로의 한달을 구체적으로 대통합이 실천되는 빅뱅의 시간, 새로운 정치질서가 창조되는 시간이 되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우리는 민주당 등 정치권의 중도개혁 세력과의 통합을 위해서 계속 노력할 것이고, 정치권 밖의 시민사회 세력과의 통합에도 애쓰겠다"고 강조한 뒤 "훌륭한 대권예비주자들을 모시고 국민경선을 실시하기 위한 구체적인 준비도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신당에는 통합신당모임에 참여한 25명의 현역의원 가운데 민주당과 통합을 강조해온 전병헌·이강래·노웅래 의원과 개혁성향의 민생정치 준비모임에서도 활동해온 이종걸·우윤근·제종길 의원 등 6명이 불참키로 해 원내교섭단체 구성이 한때 불투명했으나 이날 우리당을 탈당한 유필우 의원이 가세함으로써 원내교섭단체 구성이 가능해졌다.
이로써 통합신당 창당과 유 의원의 탈당으로 우리당의 의석은 108석에서 107석으로 줄었으며 국회 원내세력 구도는 128석의 한나라당과 우리당의 '양당 구도'에서 통합신당이 향후 정치권 이합집산에서 '캐스팅보트' 역할을 하게 될 '3당 체제'로 재편됐다.
신당은 8일 김 대표가 지명하는 방식으로 4명의 최고위원을 선출, 지도부를 구성할 예정이며, 창당 작업을 마무리하는 대로 민주당과의 당대당 통합 협상을 적극 추진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