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유엔, 유럽연합(EU) 및 리비아와 연관이 깊은 13개국이 22일 리비아에 대한 '외부 간섭'을 중단할 것을 요구하는 합의서에 서명했다.
이 13개국 가운데는 현재 리비아에서 각축을 벌이고 있는 경쟁세력의 한쪽을 지지한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국가들도 포함돼 있다.
이집트와 아랍에미리트(UAE)는 지난달 이슬람주의 무장단체에 공습을 가했다는 보도가 나돌았으며 터키와 카타르는 이 무장단체를 지지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들은 모두 리비아 사태의 정치적 해결을 촉구하는 성명에 서명했다.
이 공동성명은 존 케리 미 국무장관이 연례 유엔 총회의 막간에 13개국 외무장관들과 EU 및 유엔 최고위 외교관들을 초청한 회의에서 발표됐다.
이 성명은 "우리는 리비아에 대한 어떤 외세의 개입에도 반대한다"면서 "리비아 국민들은 42년 독재정부와 싸워 이를 무너뜨렸으며 우리는 리비아를 안전한 민주국가로 발전시키려는 그들의 노력을 계속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성명에는 이집트, UAE, 터키, 카타르 외에 알제리,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사우디아라비아, 스페인 및 튀니지가 서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