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4일 사의를 표명한 김현 보도지원비서관 겸 춘추관장 후임에 열린우리당 서영교 부대변인이 내정됐다.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은 4일 "서영교 열린우리당 부대변인을 청와대 춘추관장을 겸하는 보도지원비서관에 내정했다"고 밝혔다.
청와대 춘추관은 출입기자실, 보도지원비서실, 기자회견장 겸 브리핑룸 등이 있는 곳으로 춘추관장은 출입기자들과 동고동락하며 춘추관 운영을 책임지는 역할을 맡고 있다. 또한 대통령의 국정철학을 정확히 이해하는 것은 물론 남다른 언론 감각과 기자들과의 원만한 관계 등이 요구되는 자리이다.
김만수 전 대변인이 참여정부 초대 춘추관장으로 활동했고 김현 비서관이 지난 2005년 1월부터 2년 4개월 가량 춘추관장 역할을 해오다 이번에 바뀌게 된 것이다.
서영교 춘추관장은 민주당과 열린우리당 부대변인을지낸 인물이다. 민주당 시절(2000~2003년) 여성국을 시작으로 당직활동을 시작한 그는 당내 홍보 역할을 담당하는 부대변인으로서 직전까지 1인 3역을 톡톡히 해냈다. 비록 원내부대변인은 아니지만 그가 쏟아내는 발언은 '촌철살인'이란 수식어가 붙기에 충분했다.
이화여대 재학시절 총학생회장을 했을 정도로 활동적이었던 그는 노무현 후보 중앙선대위 여성본부장과 새천년민주당 부대변인 등을 거치며 이미 집권여당의 부대변인을 하기에 충분한 경험을 쌓았다. 참여연대 협동사무처장을 지낸 장유식 변호사가 남편이다.
서영교 춘추관장은 "참여정부가 해온 일과 앞으로 할 일을 국민에게 전달하기 위해 언론과 만나는 역할을 맡긴 것 같다. 참여정부와 언론의 가교 역할을 잘 하도록 노력할 생각"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