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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희상 “말할 수 없는 중압감, 살려달라”[종합]

새정치연합 비대위원장, 1년4개월 만에 문희상 맡게 돼

유한태 기자  2014.09.18 19:0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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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유한태 기자]새정치민주연합 새 비대위원장에 5선의 문희상 의원이 내정됐다.

새정치연합은 이날 오후 비상대책위원장 추천 연석회의에서 비대위원장 후보로 문 의원을 추천했고 박영선 국민공감혁신의원장 겸 원내대표가 이를 존중해 문 의원은 신임비대위원장으로 지명했다고 유기홍 수석대변인이 전했다.

문 의원은 19일 오후 2시30분 국회에서 열리는 의원총회 등을 거친 뒤 박영선 원내대표의 임명을 거쳐 비대위원장을 맡게 된다. 이로써 문 의원은 지난해 5월 민주통합당 비대위원장직을 내려놓은 이후 1년4개월여만에 또 다시 비대위원장직을 다시 맡게 된다.

문 의원은 당내 최대 계파인 친노(친노무현) 진영의 지지를 받고 있고 18대 대선 패배 이후 꾸려진 민주통합당 비대위에서 비대위원장직을 맡아 무난하게 당을 이끌었다는 점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는 후문이다.

문 의원은 조직강화특위를 구성하고 이를 통한 지역위원장 인선, 내년 초 전당대회 룰 등을 결정하고 박 원내대표의 거취 파동으로 극심한 내홍을 겪은 당내 갈등을 조기에 수습해야 하는 중책을 맡게 됐다.

문 의원은 비상대책위원장 추천단 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빛나는 60년 전통을 이어받은 새정치연합이 어렵고 불안하고 백척간두에 선 상황”이라며 “이루 말할 수 없는 중압감을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강력한 야당이 서야 여당도 서고 대통령도 선다. 야당이 잘 설 수 있도록 동지 여러분이 꼭 도와달라. 살려달라”며“할 수 있는 한 모든 걸 다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연석회의에서는 ▲당 혁신 ▲계파극복 ▲혁신형 비대위 ▲세월호특별법 제정 노력 ▲공정한 공천제도 실현 ▲한반도 평화 괸심 ▲민생문제 해결 및 서민증세 대처 등에 의견을 모았다.

한편 문 의원은 1945년 3월3일 의정부에서 태어나 양주(현 중앙)초, 경복중·고, 서울대 법대를 졸업했다. 그는 민주연합청년동지회 중앙회장 등으로 활동하는 등 민주화운동을 하다 투옥되기도 했다.

1988년 평화민주당 창당발기인으로 정계에 입문해 1992년 14대 총선 때 민주당 소속으로 국회에 입성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민주당 총재 당시 비서실장직을 맡기도 했다. 이후 16·17·18·19대 총선에서 내리 당선됐다.

그는 이후 김대중 정부 당시 국가정보원 기획조정실장과 대통령 정무수석비서관 등으로 일했다. 노무현 정부에서는 초대 대통령 비서실장을 지내면서 노 전 대통령의 복심으로 불리기도 했다. 열린우리당 당의장과 국정자문회의 의장을 역임했고 18대 전반기 국회에서는 부의장직을 맡았다. 지난 2012년 4월 민주당 원내대표 경선 당시에는 선거관리위원장직을 수행했다. 2013년에는 민주통합당의 비대위원장을 맡아 선거에서 패배한 당을 수습하는 역할을 맡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