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부삼 기자]북한 리수용 외무상이 유엔안전보장이사회 차원의 제재에 반발하며 미국을 겨냥해 쓴소리를 했다.
18일 북한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리 외무상은 지난 15일 이란에서 열린 아시아·아프리카법률협상기구 제53차회의에 참석해 “미국은 유엔안보리를 도용해 얻어낸 결의에 기초해 우리나라에 제재를 적용하고 있으며 우리와 합법적인 경제관계를 갖고 있는 다른 나라들에 안보리사회의 결의에 추종하도록 강요함으로써 우리 인민의 발전권을 난폭하게 억제하고 있다”고 밝혔다.
리 외무상은 “미국은 지난 수십년동안 각종 제재법들을 발동해 우리나라에 제재를 가해왔다”며“미국의 이런 비열한 처사는 우리에 대한 병적이며 체질적인 거부감으로부터 비롯된 것이며 우리의 사상과 제도를 말살하려는 정치적 목적을 추구하는 데 근원을 두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은 유엔안보리의 결의가 자기와 사상과 제도를 달리하는 국가들을 상대로 취하는 어느 한 국가의 법을 다른 나라에 적용하는 법적조치의 기초로 도용되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러면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은 모든 형태의 폭력과 테러, 그에 대한 어떤 지원도 견결히 반대하는 입장을 일관하게 견지하고 있다”며 “우리는 국제사회가 폭력과 테러를 반대하는 국제법적 제도를 마련해나가는 데 전적으로 지지하며 이를 위한 효과적인 조치를 취하는 데 적극 협력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