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박용근 기자]비행기 내에서 여성 승무원을 폭행하고 난동을 부린 40대 남자가 처음으로 구속됐다.

인천국제공항경찰대는 15일 A(49)씨를(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 업무방해)혐의로 구속했다.

A씨는 지난 7월 14일 새벽 2시경 미국 애틀랜타를 출발해 인천공항으로 향하던 대한항공 여객기 내에서 술에 취해 난동을 부리고 이를 제지하던 여성 승무원 B(30)씨를 주먹으로 때려 전치 20일간의 치료를 요하는 상해를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경찰에서 "술을 더 달라고 하는데 주지 않아 승무원을 때렸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공항경찰대는 지난달 18일 전국 최초로 여객기 안전 운항을 위협하는 승무원 폭행 사건 등에 강력하게 대응하기 위해 전담수사팀을 꾸려 운행 중에 있다.

경찰은 지난달 25일에도 싱가포르에서 출발해 인천으로 향하던 대한항공 비행기에서 승무원의 치마 속을 휴대전화로 몰래 촬영한 싱가포르 국적 외국인을 불구속 입건한 뒤 강제출국 조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