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CJ그룹, 이재현 회장 항소심 실형에 긴급 비상대책회의

김재욱 기자  2014.09.14 21:59:18

기사프린트

[시사뉴스 김재욱 기자] 이재현 회장에 대한 항소심 실형 선고로 충격에 빠진 CJ그룹이 지주사 임원과 계열사 CEO 비상회의를 소집하는 등 발 빠른 조직 추스르기에 나섰다.

14일 CJ그룹에 따르면 CJ 주요 계열사 CEO들은 지난 12일 저녁 남산 CJ주식회사 사옥에서 이채욱 부회장 주재로 비상대책회의를 열었다.

이 부회장은 이 자리에서 항소심 재판부가 이재현회장에게 3년 실형이 선고된 것과 관련해 "무엇보다 (이재현 회장) 건강이 이 상황을 버텨낼 수 있을지 걱정스럽다"고 우려를 표했다.

그는 "총수 부재 장기화에 따른 조직 동요를 최소화하기 위해 CEO들이 현장에서 잘 대처해주길 바란다"며 "어떻게든 지혜를 모아 현 상황을 잘 대처하고 무엇보다 본업인 경영에 집중해달라"고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CJ주식회사 주요 임원들은 주말에도 대부분 출근해 경영차질 장기화에 따른 대처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CJ그룹은 지난해 7월1일 이재현 회장이 구속되자 손경식 회장과 이미경 부회장, 이채욱 CJ주식회사 대표, 김철하 CJ제일제당 대표 등을 멤버로 한 그룹경영위원회를 발족시켜 회사의 주요 현안을 처리해왔다.

한편 서울고법 형사10부(부장판사 권기훈)는 지난 12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조세포탈 및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배임 혐의로 기소된 이재현 회장에 대한 항소심에서 징역 3년에 벌금 252억원을 선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