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제주FC, 수원 제물 삼는다… 3위 진입 자신감

김남규 기자  2014.09.12 13:26:45

기사프린트


[제주=김남규 기자] 제주유나이티드(SK 에너지 축구단)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이 달린 3위 자리를 꿰차기 위해 수원 블루윙즈를 제물로 삼겠다는 각오다.

제주는 오는 14일 오후 5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4 26라운드 홈 경기에서 수원과 격돌한다. 

최근 제주의 페이스를 보면 5경기 연속 무패(3승 2무)를 질주하고 있고 전남(6-2 승)과 상주(2-1 승)를 연이어 격파하며 3위 수원(승점 40점)에 승점 1점차로 턱밑까지 따라붙는 등 기세가 무섭다. 수원전에서 승리를 거둘 경우 3위 자리가 가능해진다.

상승세의 원동력은 단연 뜨거운 화력이다. 안정된 수비에도 빈약한 골 결정력에 발목이 잡혔던 제주는 K리그 통산 최초 전반전 4골 해트트릭을 기록한 박수창의 활약상으로 6-2 대승을 거둔 전남전을 기점으로 2선 공격수까지 불타오르는 모습이다.

또 상주 원정에서는 황일수와 드로겟이 한 골씩 터트리며 맹활약을 펼쳤다. 황일수는 최근 2경기에서 2골 1도움을 기록했으며 드로겟은 최근 2경기에서 1골 1도움을 더하며 제주 공격진에 새로운 동력을 불어넣고 있다. 전남전에서 K리그 클래식 데뷔골을 터트린 외국인 공격수 루이스에 대한 기대감도 크다.

수원의 해결사이자 친정팀 제주를 향해 비수를 겨냥한 산토스에 대한 집중 견제도 또 다른 관전 포인트다. 제주는 지난달 10일 수원 원정에서 0-1로 석패했지만 오승범이 산토스를 집중마크하며 무력화시킨 바 있다. 당시 산토스는 유효 슈팅 없이 슈팅을 단 한 개만 기록했고 결국 후반 25분 권창훈과 교체돼 나갔다.

박경훈 감독은 오는 수원전에서 수비형 미드필더 오승범을 선발 출전 시켜 산토스에 대해 밀착 방어를 시도할 가능성이 높다. 탁월한 패싱력과 안정적인 볼 키핑력을 갖춘 윤빛가람과 장은규를 딥라잉 미드필더 위치로 수비의 1차 저지선과 패스 공급책 역을 맡는다면 보다 원활한 빌드업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