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기철 기자] '빅보이' 이대호(32·소프트뱅크 호크스)의 방망이가 침묵을 지켰다.
이대호는 11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14 일본프로야구 니혼햄 파이터즈와의 경기에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지난 7일과 8일 세이부전에서 무안타에 그친 이대호는 전날 5타수 2안타로 부진에서 벗어나는 듯 했다.
하지만 이날 4차례 기회를 모두 무산시키면서 여전히 불안한 모습을 이어갔다. 0.303이던 시즌 타율은 0.301로 하락했다.
이대호는 2회초 첫 타석에서 니혼햄 선발 루이스 멘도사의 초구를 건드렸지만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앞선 타자 우치카와 세이치의 홈런이 터진 4회에는 헛스윙 삼진으로 아웃됐다.
떨어진 타격감은 좀처럼 돌아오지 않았다. 6회 1루수 플라이에 그친 이대호는 9회 이날 경기 두 번째 삼진으로 고개를 숙였다.
이대호의 침묵 속에 소프트뱅크는 니혼햄에 2-7로 패했다. 소프트뱅크는 3연패에 빠지면서 73승6무49패를 기록했다.
니혼햄 선발 멘도사는 3피안타 2실점의 완투승을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