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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완구 “박영선 비대위원장 사퇴, 마음 아파”

이완구·박영선, 오후 회동…“세월호法 협상은 계속”

김부삼 기자  2014.09.11 14:4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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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김부삼 기자]새누리당 이완구 원내대표는 11일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비대위원장직을 사퇴키로 한 데 대해 “대단히 마음이 아프다”고 밝혔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 간담회를 갖고 박 원내대표 소식을 쪽지로 받은 뒤 “비대위원장 직을 내놓은 것인데 같은 원내대표로서 착잡하다. 협상 파트너로서 대단히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다.

그는 그럼에도 “어제 저녁 통화한 바로는 오늘 오후 시간을 정하고 만나서 이런저런 얘기를 해보자고 했으니 그 약속은 유효한 것으로 본다. 유효하든 안 하든 오후에 만나야 한다. 전화를 먼저 드리겠다”면서 당초 이날 오후 회동을 갖기로 한 것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이 원내대표는 “박영선 원내대표가 협상 파트너로서 제2차 합의안을 이끌어낸 점에 대해선 개인적으로 높이 평가한다.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한다”면서 “박 원내대표가 원내대표직은 갖고 있기 때문에 나도 충실히 박 원내대표와 대화를 하고 최선의 노력을 다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비대위원장을 분리하도록 하는 이 문제가 세월호 특별법 협상 과정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 하는 문제는 말하지 않는 것이 예의 같다”면서 “나는 박 원내대표와 이 문제(세월호 특별법)에 대해선 지금까지 지속된 연장선 상에서 논의하고 고민하고 함께 풀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 원내대표는 아울러 세월호 유가족과 만날 계획을 묻는 질문에는 “유가족이 됐든 야당이 됐든 난 언제나 만나고 싶다. 다만 만나자고 하면 마치 좋은 안이 있어서 만나자고 하는 게 아닌가 하는 기대를 갖게 할까 걱정이 된다”면서 “지혜롭고 현명한 방법으로 언제든지 유가족들의 말씀을 듣겠다”고 말했다.

그는 세월호 특별법 협상에 있어 '청와대의 지시가 있는 것 아니냐'는 일각의 해석이 나오는 데 대해 “그 점 분명히 하겠다. 입법은 입법부의 고유 권한이다. 이것을 가지고 자꾸 청와대 이야기를 하면 맞지 않는 이야기”라며 “입법 사항은 입법부의 고유 권한”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정의화 국회의장의 직권상정을 요청한 것과 관련, '이전에는 정 의장의 개입을 꺼렸던 것 아니냐'는 물음에 “그것은 한 달 전 이야기다. 그 때는 여야 협상 과정이기 때문에 의장에게 기다려달라고 했지만 현재는 상황이 다르다”며 “여와 야, 국회의장, 부의장까지 국회 정상화를 위해 노력하는 것을 평가하고, 어떤 제안이든지 국회가 정상화될 수 있다면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