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보복 폭행 사건' 피의자 신분으로 29일 오후4시 자진 출두해 경찰조사를 받겠다는 입장을 밝혀 조만간 사법처리 방향이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 남대문경찰서 장희곤 서장은 28일 저녁 7시 기자브리핑을 통해 "한화그룹 법무실장이 저녁 6시 35분 전화를 걸어와 이같이 통보했다"고 밝혔다.
김 회장의 자진출두 결정에 따라 ▲직접 폭력행사 및 지시 여부 ▲권총이나 회칼 등 흉기사용 여부 ▲경호팀 고용과 조직폭력배 동원 여부 ▲청계산 납치 폭행 여부 등에 대한 사실관계가 밝혀질지 주목된다.
김 회장은 이날 오전 11시, 오후 4시 2차례에 걸친 경찰의 소환요구를 받고도"해외출장과 언론보도로 심신이 피곤하고, 양측 견해차가 커 변호인과 상담할 시간이 필요하다"며 출석 연기요청서를 제출했었다.
한화그룹 관계자는'도피성 출국'의혹을 받고 있는 김 회장의 둘째 아들에 관해서도 "학사일정에 따라 출국한 만큼 예정에 따라 귀국할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교환학생으로 와 있는 서울대 동양사학과 해외답사팀과 함께 중국 답사길에 오른 김 회장의 둘째 아들은 30일 귀국 예정이며 귀국 항공권도 예약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