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박철호 기자] 남자 '권총 삼총사'가 스페인에서 열리는 제51회 세계사격선수권대회에서 은메달을 획득했다.
진종오(35·KT)·최영래(32·청주시청)·이대명(26·KB국민은행)은 8일(한국시간) 스페인 그라나다 라스 가비아스에 위치한 후안 카를로스 1세 올림픽 사격장에서 열린 제51회 세계사격선수권대회 첫 날 남자 50m 권총 예선에서 합계 1669점으로 단체전 2위에 올랐다.
단체전은 사수 3명의 예선전 성적을 합산해 순위를 매긴다.
예선 1조에 속한 최영래와 이대명이 각각 552점과 561점을 쐈고, 예선 2조에서 진종오가 556점을 기록했다.
중국이 1677점을 쏴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북한(1666점)이 한국에 3점 뒤져 동메달을 획득했다. 북한 선수 중 2004아테네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땄던 김정수(37)가 눈에 띄었다.
한국은 예선 1조 경기에서 1113점을 쏴 중국(1123점)에 10점이나 뒤졌고, 진종오가 역전을 노렸지만 최종적으로 8점 차까지 좁히는 데 만족했다.
김선일(58) 사격대표팀 코치는 "첫 경기를 마쳤으니, 50m 권총 개인전과 10m 공기권총 개인·단체전에선 선수들이 긴장감을 풀고 경기에 임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한편, 한진섭(33·한화갤러리아)·김상도(27·KT)·김현준(22·한체대)은 남자 10m 공기소총 본선에서 1872.4점의 한국신기록을 작성하며 4위에 올랐다.
종전 기록은 지난 7월 동해무릉기에서 창원시청이 기록한 1867.5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