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박철호 기자] 축구 국가대표팀의 신임 울리 슈틸리케(60·독일) 감독이 손흥민(22·레버쿠젠)에 대한 기대를 드러냈다.
슈틸리케 감독은 6일(한국시간) 독일 빌트 등 독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손흥민은 스스로의 힘으로 세계적인 톱 클래스 클럽인 레버쿠젠에서 주전으로 뛰고 있다"며 "손흥민과 같은 선수를 보유한 나라는 많지 않다"고 높이 평가했다.
독일 분데스리가 레버쿠젠에서 뛰고 있는 손흥민은 현재 대표팀 공격진에서 가장 위력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적극적이고 빠른 돌파와 강력한 슈팅은 이미 유럽무대에서 톱클래스로 꼽힌다.
브라질월드컵에서는 막내임에도 불구하고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참패를 당한 알제리와의 경기에서는 골맛도 봤다.
소속팀 레버쿠젠이 인천아시안게임 대표팀 차출에 응하지 않을 만큼 소속팀에서의 입지도 탄탄한 그다. 슈틸리케 감독은 앞서 "손흥민을 가르치게 돼 행복하다"고도 했다.
손흥민은 5일 부천에서 열린 베네수엘라와의 평가전에서도 활발한 움직임으로 3-1 역전승의 교두보를 마련했다. 전방에서 베네수엘라 수비의 밸런스를 무너뜨리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많이 했다.
새롭게 한국 축구를 이끌게 된 슈틸리케 감독은 "한국은 축구에 대한 열정이 대단하다"며 "새로운 일을 시작하는 나에게 좋은 발판이 될 것이다"고 소감을 밝혔다.
1무2패의 초라한 성적으로 브라질월드컵을 마친 것에 대해선 "한국은 너무 어렸다. 그래도 가능성이 있는 팀이다"고 평가했다.
또 "무엇보다 모든 선수들이 대표팀에 대한 자부심과 애국심을 갖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매우 좋은 환경이다"며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대한축구협회는 지난 5일 슈틸리케 감독 선임을 공식 발표했다. 2018년 러시아월드컵까지 대표팀을 이끈다.
슈틸리케 감독은 오는 8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한국과 우루과이의 평가전을 직접 찾아 관전할 예정이다. 공식적인 감독 업무는 10월부터 시작이다.
한편 슈틸리케 감독은 가족과 함께 한국으로 이주할 것으로 알려져 '대표팀 올인'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