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조종림 기자] 교통사고로 사망한 그룹 '레이디스 코드' 멤버 은비(22·고은비)의 영결식이 5일 서울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장례식장에서 엄수됐다.
은비의 마지막 길을 지킨 유가족들을 비롯해 레이디스 코드 멤버인 애슐리와 주니, 매니지먼트사 폴라리스엔터테인먼트 관계자, 20여 명의 팬들 등 수십 명은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밝고 활발한 성격으로 '은 비타민'으로 통한 은비의 밝은 영정 속 모습이 아픔을 더했다.
치료를 받다가 이날 새벽에야 빈소를 찾은 애슐리와 주니는 오열을 해 주변 사람들을 안타깝게 했다. 목에 깁스를 한 두 사람은 부축을 받으며 힘겹게 한 발 한 발 움직였다.
장례는 기독교식으로 진행됐다. 서울추모공원에서 화장을 마치고 은비는 분당 스카이캐슬에 영면했다.
레이디스 코드의 멤버 권리세는 중태다. 아직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소정은 골절상으로 이날 수술을 받았다.
폴라리스 관계자는 "소정은 오늘 위턱뼈 부분접합 수술을 받고 현재 회복 중"이라면서 "이후 회복 경과에 따라 추가 치료를 병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오늘 장례에 함께한 애슐리와 주니는 다시 입원치료를 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3일 오전 1시30분께 경기 용인 기흥구 언남동 영동고속도로 인천 방향 신갈 분기점 부근에서 레이디스코드 멤버들을 태운 그랜드스타렉스 차량이 갓길 방호벽을 들이받으면서 은비가 사망했다.
레이디스 코드는 김범수, 아이비, 양동근을 매니지먼트하는 폴라리스 소속 5인 걸그룹이다. 지난해 3월 첫 번째 미니앨범 '코드#01 나쁜여자'로 데뷔했다.
2009년 미스코리아 선발대회 일본 진 출신으로 '위대한 탄생'을 통해 귀여운 외모로 눈도장을 받은 '권리세표' 걸그룹으로 주목받았다. 이후 '예뻐예뻐' 등의 히트곡을 내며 그룹 전체의 인지도가 조금씩 쌓였다. 6개월 만인 지난달 새 싱글 '키스 키스'를 발표하고 활동 중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