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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디스코드' 교통사고 차량 정밀 분석…수사 장기화 가능성

조종림 기자  2014.09.05 16: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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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조종림 기자] 경찰이 '레이디스코드' 교통사고 원인을 밝히기 위해 차량 정밀 분석에 들어간 가운데 정확한 원인 규명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경기 용인서부경찰서는 4일 사고 당시 상황이 담긴 차량 블랙박스를 포함해 차량 전체를 모두 강원도 원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내 정밀 감정을 의뢰했다고 5일 밝혔다.

경찰은 사고 당일 현장에 비가 내리고 있었던 점에 비춰 최초 사고 원인을 빗길 미끄러짐에 따른 운전 부주의로 추정했으나 정비 불량이나 차량 결함 등의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사고 이후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입건해 수사 중인 운전자 박모(28)씨가 1차 조사에서 "운전석쪽 뒷바퀴가 빠지면서 사고가 일어났다"고 진술했기 때문이다.

사고 차량 블랙박스에는 사고 상황이 찍혔지만 사고가 난 시각이 심야여서 워낙 시야가 어두운데다 순식간에 벌어진 일이라 수사에는 큰 도움이 되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국과수의 정밀 감정 결과가 나와야만 사고 원인을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경찰은 내다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블랙박스 영상만으로는 타이어 탈락으로 인한 사고인지, 충돌 후 타이어가 빠진 것인지 단정할 수 없어 과학적으로 접근하기 위해 차량의 정밀 감정을 의뢰한 상태"라며 "감정 결과가 나와야만 이후 조사가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사고로 인해 부상자들이 받은 정신적 충격이 매우 커 운전자 이외에는 아직 조사하지 않았다"며 "사망이라는 중대 결과가 발생한 만큼 국과수 결과에 따라 수사를 진행할 방침"이라고 했다.

앞서 지난 3일 오전 1시23분께 영동고속도로 인천방향 신갈분기점 부근에서 그랜드스타렉스 차량이 갓길 방호벽과 충돌하는 사고가 나 차량 안에 타고 있던 레이디스코드 멤버 은비(22·고은비)가 숨지고 리세(23·권리세) 등 7명이 다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