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창진 기자]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의 유격수 강정호(27)가 5일 'MBN 야구 꿈나무 후원 프로젝트' 8월 타자 부문 MVP에 선정됐다.
강정호는 8월 한 달간 21경기에 나서 홈런 9개로 이 부문 1위에 올랐다. 장타율 1위(0.890), 타율(0.425), 타점(24개), 출루율(0.553) 2위, 득점(18개) 9위 등 타격 부문 전반에 걸쳐 상위권을 평정했다. 역대 유격수 최다 홈런과 최다 타점 경신도 8월에 이뤄졌다.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시상하는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8월 MVP'에도 뽑힌 강정호는 이번 꿈나무 후원 프로젝트 수상으로 겹경사를 누렸다.
강정호는 상금 150만원 전액을 경기도 이천 모가중 1학년 강민성군에게 후원금으로 전달했다. 모가중 야구부는 최근 해체 위기에서 어렵게 벗어났다.
최근 목동구장에서 강민성군을 직접 만난 강정호는 "TV를 통해 모가중학교의 안타까운 소식을 들었고 희망과 용기를 주고 싶었다"고 기부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야구는 9명의 선수가 함께하는 팀 스포츠라는 것을 잊지 말고 동료 선후배들과 최고의 팀, 모가중학교를 만들어서 좋은 소식을 전해달라"고 덧붙였다.
강정호는 해외진출 여부를 묻는 강민성군의 깜짝 질문에 "아직 진로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생각하지는 않았다"며 "우선 팀이 포스트 시즌에 진출하고 우승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을 아꼈다.
올해 제정된 'MBN 꿈나무 후원 프로젝트'는 매월 프로야구 투수와 타자 부문에서 위상을 높인 선수를 MVP로 선정한 뒤, 이 선수들로 하여금 야구 선수의 꿈을 키우고 있는 유소년 선수들을 후원하도록 하는 프로그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