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유한태 기자]2010년 이후 경찰이 잃어버린 수갑이 189개에 달하는 등 경찰장비 관리가 허술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새정치민주연합 유대운 의원이 4일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경찰청이 분실한 수갑은 2010년 22개, 2011년 30개, 2012년 32개, 2013년 60개로 계속 증가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도 지난 7월까지 수갑 45개가 분실됐다.
특히 2012년 권총과 실탄을 분실했던 경기지방경찰청에서 인수인계 착오와 부주의로 지난해 1년동안 수갑을 30개 분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전체 분실 수갑의 50%에 해당하는 규모다.
또 수갑 분실에 따른 징계 조치 167건 가운데 약 80%인 133건이 단순한 불문(묻지 아니함)으로 처리된 것으로 드러났다. 솜방망이 처벌로 인해 수갑 분실이 매년 반복적으로 일어나고 있다는 게 유 의원의 설명이다. 수갑뿐만 아니라 지난해 캠코더 3대와 음주측정기 1대가 분실됐다. 올해도 서울지방경찰청이 캠코더 4대를 시위대에 뺏기고 부주의로 음주측정기와 카메라를 분실한 것으로 드러났다.
유 의원은 “범인 검거에 사용할 수갑을 분실한 것은 경찰관 공직기강 해이의 극치”라며“분실된 수갑은 경찰관 사칭 등 범죄에 악용될 위험이 크기 때문에 경찰장비에 대한 관리감독을 철저히 하고 징계 수준도 높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