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송경호 기자] 3일 교통사고로 사망한 그룹 '레이디스 코드' 멤버 은비(22·고은비)의 소원이 뒤늦게 이뤄지고 있다.
레이디스코드의 두 번째 미니앨범 '코드 #02 프리티 프리티' 수록곡 '아임 파인 생큐'가 4일 오전 멜론, 올레뮤직, 네이버뮤직, 벅스 등 음원사이트의 실시간 차트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전날 오후 상위권에 오르더니 급기야 정상을 차지했다.
레이디스코드의 대표곡 '예뻐예뻐'가 실린 앨범에 포함된 이 곡은 멤버들의 보컬이 조화로운 발라드다.
지난해 9월 발표된 곡임에도 은비의 생전 소원이 '음원차트 1위'라는 사실이 SNS 등을 통해 알려지면서 네티즌들이 뜻을 모아 순위가 급상승했다.
네티즌들이 '아임 파인 생큐'를 고른 것는 조용한 곡의 분위기 등이 고인을 애도하는데 알맞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난 참 바보처럼 그대만 불러요. 언젠간 그대도 날 보겠죠. 한참 기다리다 눈물이 고여요. 이렇게 또 하루가 지나죠"로 이어지는 노랫말이 애달프다.
음원 사이트의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은비을 애도하는 글이 잇따르고 있다. 중태인 레이디스코드의 또 다른 멤버 리세의 쾌유를 기원하는 글도 끊임없이 게재되고 있다.
은비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안암동 고려대 안암병원 장례식장에는 조문객들이 잇따르고 있다. 멤버 소정과 애슐리, 주니는 이 병원에 입원 중이다. 리세는 수원 아주대병원 중환자실에서 수술 재개 여부를 살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