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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마는 달릴 수 있을까?

김부삼 기자  2007.04.22 21: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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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은13차 남북경제협력추진위원회(경추위)에서 경의선·동해선 열차 시험운행을 다음달 17일로 합의됨에 따라 이번에는 과연 실현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남북이 그동안 모두 세 차례나 철도 시험운행 일정에 합의했지만 번번이 무산됐기 때문이다, 또 남측은 대북 쌀차관 40만t을 5월 하순부터 북측에 제공키로 했다.
남북은 22일 평양 고려호텔에서 열린 제13차 경제협력추진위원회(경추위) 종결회의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의 10개항의 합의문을 발표했다.
합의문에 따르면 지난해 5월25일로 예정됐다가 북한 군부의 반대로 행사 하루 전 무산된 열차 시험 운행은 1년만에 오는 5월17일 실시키로 했다. 남북은 열차 시험운행에 필수적인 군사보장조치 문제는‘열차 시험 운행 이전에 군사적 보장조치가 취해지도록 적극 협력한다’는 문구를 합의문에 넣기로 했다.
남북은 또 열차 시험 운행을 조건으로 발효되는 '경공업·지하자원 협력사업' 은 6월 중 착수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경공업 원자재를 6월부터 북한에 제공하고 같은 달 북한 지하자원 개발을 위한 대상지역 현지 공동조사도 실시하기로 했다.
아울러 남측은 국내산 쌀 15만t과 외국산 쌀 25만t 등 총 40만t의 쌀을 총 1억5200만달러(약 1440억원, t당 380달러)의 차관으로 북측에 지원하기로 합의했다. 그러나 제공 시기와 속도는 북측의 2·13 합의 이행 상황을 감안해 조정하기로 했다.
남측 위원장인 진동수 재경부 제2차관은 "2·13 합의가 안 좋은 방향으로 진행이 된다면 국회에서 허락을 받기도 힘들고 대외적으로도 어렵다고 북측에 확실히 말했다"며 "2·13 합의 이행이 (쌀 지원의) 열쇠"라고 강조했다. 제14차 경추위는 7월중 남측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