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버지니아 공대 총기난사 사건의 용의자가 한국계 학생으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는 가운데 우리 국민 10명 중 7명은 이번 사건이 한미 관계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SBS 러브FM(103.5㎒) '뉴스앤조이'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대표 : 이택수)에 의뢰해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69.4%는 한국계 범인이라는 점이 향후 한미관계에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답했으며, 이전보다 악화될 것이라는 의견은 16.1%에 그쳤다.
지지 정당별로는 특히 민주노동당(88.9%>5.6%)과 한나라당(73.3%>14.3%) 지지층이 이번 사건이 한미 관계 변화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보는 의견이 많았고 뒤를 이어 열린우리당(56.2%>34.2%), 민주당(45.6%>31.0%) 순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전남/광주 응답자들(92.1%>1.0%)이 한미 관계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응답을 가장많이 나타냈고 강원(79.7%>5.1%), 부산/경남(77.8%>7.1%), 대구/경북(77.8%>7.8%) 순으로 높게 답했다.
전반적으로 이번 사건이 한미관계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 압도적으로 많은데 반해, 서울(63.6%>18.3%)과 인천/경기(63.3%>25.9%), 대전/충청(57.2%>23.3%) 응답자는 한미관계가 악화될 것이라는 의견도 다른 지역에 비해 적지 않게 나타났다.
이전과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의견은 남성(75.0%)이 여성(64.0%)에 비해 11% 가량 많았고, 악화될 것이라는 전망은 남성(14.0%)보다는 여성(18.2%)이 4% 가량 높게 나타났다.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한미관계에는 영향이없을것으로 보는 의견이 많아 40대(73.9%>12.2%)와50대 이상(73.2%>10.1%) 응답자가 20대(63.1%>27.5%),30대(66.2%>17.2%) 응답자에 비해 낙관적인 의견을 많이 보였다.
이 조사는 4월 19일 전국 19세 이상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전화로 조사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