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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공동보도문 초안 교환, 본격 협상

김부삼 기자  2007.04.20 18: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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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은 제13차 남북경제협력추진위원회(경추위) 회의 사흘째인 20일 공동보도문 초안을 교환하고 본격적인 협상에 들어갔다.
남북은 이날 오전 회담장인 평양 고려호텔에서 김중태 통일부 남북경협본부장과 북측 방강수 민족경제협력위원회 국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위원 접촉을 갖고 양측이 준비해온 공동보도문 초안을 교환했다.
우리 측 대표단 대변인인 김 본부장은 위원접촉 직후 "어제까지 조금 우여곡절이 있었습니다만 그 시간을 만회하기 위해서라도 오늘 상당히 진지하게 논의들이 됐다"며 "처음 한시간반 접촉에서 완전한 합의를 이루기에는 어려운 부분이 있기 때문에 그 부분들은 점심을 먹고 연락관 접촉 통해서 적당한 시점에 다시 만나서 낮 동안에 모든 부분들을 타결을 짓고 오후 시간에는 편안한 대화를 나눴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는 쌀 차관 문제와 관련, "기본적으로 논의할 부분들은 다 얘기했다"고 답변했다. 밤샘협상 가능성에 대해선 "우리 대표(위원) 접촉에서는 그런 일없도록 하자고 약속했다"고 귀띔했다.
북측 방강수 위원도 "실무적으로 계속 협의를 하니까 이제 결과물이 나올 것"이라고 긍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이에 앞서 남북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30분간 진동수 재정경제부 제2차관과 주동찬 민족경제협력위원회 부위원장이 위원장 접촉을 갖고 회담 운영방안에 대한 입장을 나눴다.
진 차관은 주 부위원장과의 만남 직후 "회의 운영방향에 대해 논의를 했다"며 "어제 부분(회담지연과 전체회의 도중 회의장 퇴장 등을 의미)에 대해서 유감을 피력하고 이런 일이 다시 있어서는 곤란하다는 이야기를 했고 자세한 논의는 아마 다시 시간을 잡아 위원들끼리 접촉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양측은 이날 오후 김책공대 전자도서관을 참관한 뒤 상황에 따라 위원장 및 위원 접촉을 병행하며 이견을 줄여나갈 예정이다.
남북은 이날 협의를 거쳐 21일 오후 2시 종결회의를 가질 예정이며 우리 측 대표단은 같은 날 저녁 서울로 돌아올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