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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유전자 조작 통해 거미줄 성분 포함한 명주실 자아내는 누에 개발

잘 끊어지지 않고 내화성 강해 일반 의류 외에도 봉합사나 방호복 등에 이용 기대

강철규 기자  2014.08.28 12:5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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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일본 농업생물자원연구소(이바라키·茨城현 츠쿠바·筑波 소재)이 잘 끊어지지 않는 거미줄의 성분을 포함한 명주실을 뱉어내는 누에를 개발하는데 성공했다고 일본 언론들이 28일 보도했다.

이 같은 연구 성과는 미 과학잡지 플로스원에 28일 게재됐다.

연구소의 구와나 요시히코(桑名芳彦) 주임 연구원은 강력한 명주실을 자아내는 왕거미의 유전자를 누에에 주입, 0.6%의 거미줄 성분을 포함한 명주실을 자아내는 유전자 변형 누에를 만드는데 성공했다. 이 누에가 자아낸 명주실은 보통 명주실에 비해 끊어지지 않는 강도가 1.5배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면서도 보통 명주실처럼 가공이 가능해 이를 이용해 조끼나 스카프 등을 짜는 것이 가능했다.

구와나 연구원은 "강한데다 열에도 강해 일반적인 의류 제작 외에도 수술 후 봉합용 실이나 화재 현장에서 소방관이 입는 보호복 등에 응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

거미줄은 보통 명주실에 비해 강한데다 신축성이 높아 직물 재료로서 기대가 높았지만 거미의 대량 사육이 어려워 미생물을 통한 거미줄 성분을 포함하는 명주실을 만드는 연구가 이루어져 왔다.

구와나 연구원은 "거미줄 성분의 함량을 높이면 더 끊어지기 어려운 명주실을 얻는 것도 가능하다. 대량생산이 가능하도록 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