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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의 삶’ 제 3세계 영화 드문 롱런

정춘옥 기자  2007.04.19 10: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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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영화 ‘타인의 삶’이 22일 개봉 후, 개봉 3주차를 넘어 4주차에 접어들면서 적은 상영관수에도 불구 파워를 과시하고 있다.
전국 21개의 비교적 적은 수의 스크린에서 개봉한 이 작품은 현재 대작에 못지않은 관객의 지지를 받으며 선전하고 있다. 지금까지 약 2만5천명을 아우르는 관객이 관람했다. 특이점은 상영관 수는 줄었음에도 불구하고 평일을 비롯한 주말 관객의 좌석 점유율이 개봉 주에 비해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이다. 상영관과 상영 회차가 줄었을 때 오히려 관객의 좌석점유율이 증가하는 등의 특이현상이 잇달아 현재 영화 <타인의 삶>의 각 상영관은 '영화 고유의 힘' 그리고 '관객 사랑의 힘'으로 좌석수가 큰 상영관으로 확대하거나, 영화의 상영 회차를 늘리는 등의 긍정적인 방법을 추진 중에 있다. 상영관 수는 개봉 주에 비해 반으로 줄었지만 현재 상영중인 각 극장의 상영 회차와 상영관 규모의 확대가 진행되고 있는 것은 실로 이례적인 상황이라고 볼 수 있다.
외화로는 헐리우드 영화가 주름잡고 있는 국내 극장가에서는 드물게 조금은 독특한 방식으로 흥행가도를 달리고 있는 영화<타인의 삶>은 관객으로 하여금 작품성과 흥행성을 모두 인정받고 있음을 입증하며 또 다른 제 3세계 영화의 희망적인 면모를 보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