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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명숙 "이제는 여성이 이끌어야"

김부삼 기자  2007.04.19 08: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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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명숙 전 국무총리가 18일 "이제는 여성이 관객과 청중이 아니라 이끌어 가야하는 위치에 서야하는 것 아니냐"면서 "행복한 나라를 만들기 위해서는 지식정보화 사업 분야를 강화하고 가난한 계층에 대한 사회적 투자를 통해 양극화를 해소해야 한다"며 대권선언이 임박했음을 내비쳤다.
범여권 대권주자로 거론되는 한 전 총리는 이날 오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21세기 여성포럼' 주최로 열린 총리 퇴임기념식에 참석해 "여성적 리더십이야말로 갈등, 분열로 갈라진 국민적 에너지를 통합할 수 있다는 확신이 들어 시대적 요청을 어떻게 감당할까 하는 고민의 지점에 와 있다"고 이같이 말했다.
한 총리는 또"당내에 시대적 부름과 요청을 외면할 것이냐는 저를 향한 엄청난 압력이 있다"며"지금 고민하고 있다"고 말해 사실상 대선 도전의 뜻을 굳혔음을 시사했다.
그는 특히"시대 정신은 통합과 화합의 리더십을 원한다"면서"저는 이것을 여성적 리더십이 해 낼 수 있다는 확신이 든다"고 강조해 자신이 시대 정신을 구현할 적임자임을 자처했다.
한 전 총리는"어느 후보는 운하론을 펴는데 반도에 웬 운하냐"며 한나라당 대선주자인 이명박 전 시장을 정면으로 공격했다. 그는 "경부운하 건설에 16조원이 든다고 하는데 이 재원을 함께 잘 사는 사회를 위해 투자해야 하는 것 아니냐"면서 "땅이 아닌 사람에 투자해야 행복한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한 희망이 있다. 대한민국 행복지수를 두 배 올리려면 경쟁력 있는 인재, 여성, 아동, 어려운 사람들에 투자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기념식에는 후원회장인 한승헌 변호사와 한나라당 김애실, 열린우리당 이미경, 이경숙, 윤원호, 유승희, 장향숙, 홍미영, 신 명, 민주노동당 최순영 의원 등 여성의원, 미래구상의 핵심멤버인 정대화 상지대 교수, 황인성 전 청와대 시민사회수석, 박선숙 전 청와대 대변인등 시민사회단체 관계자 200여명이 참석해 대선 출정식을 방불케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