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과 열린우리당 탈당파인 통합신당모임은 18일, 다음달 6일까지 '신설 합당' 방식으로 통합하기로 합의했다. 민주당 지역구 의원 일부가 탈당해 통합신당모임 의원들과 '1회용 신당'을 만들고, 이 당과 민주당이 합당하는 방식이다.
양측은 이날 각각 내부회의를 열어 민주당 일부 의원들이 탈당해 통합신당모임 소속 의원들과 함께 창당준비위를 구성해 창당 절차를 밟은 뒤 민주당과 합쳐 내달 6일에 통합신당을 창당하는 방안을 추인했다. 양쪽 합의대로 합당이 이뤄지면 의원 35명(통합신당모임 24명, 민주당 11명)의 원내 제3당이 만들어진다.
앞서 민주당 박상천 대표와 김효석 원내대표, 통합신당모임의 김한길 의원과 이강래 통합추진위원장은 지난 17일 밤 4자 회동을 갖고 이 같은 내용에 의견을 모았다. 양측은 19일 통합협의를 위한 3개 분과회의를 열고 구체적인 일정과 실무작업을 논의할 예정이다.
통합신당모임 양형일 대변인은"민주당과 통합신당모임, 외부 세력이 공동 참여해 정당법의'신설 합당 방식'으로 신당을 만들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민주당은 그 동안 소속 의원의 선(先) 탈당 요구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해왔으나, 유연한 입장으로 선회해 합의가 이뤄졌다.
민주당 유종필 대변인도"정강정책과 당헌당규, 조직 등 세 개 분과회의를 열어 쟁점 사항에 대한 구체적 협상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그는 "민주당 쪽에서 일부 인사가 당적을 버리고 통합신당 모임과 당을 하나 창당하고, 그 당과 민주당이 합당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