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인제대에 노무현 기념관 건립을 추진하기로 한데 대해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우리 국민 10명중 7명은 재임중 기념관 건립 추진이 성급하다는 부정적 의견을 내비쳤다. CBS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해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73.2%는 재임중 기념관 건립 추진은 성급한 논의라고 응답했으며, 재임중 추진도 무방하다는 의견은 13.0%에 불과했다.
재임중 기념관 추진이 성급하다는 부정적 의견은 특히 한나라당 지지층이 80.0%로 가장 높았고, 민노당(65.8%), 민주당(64.1%) 순으로 나타났다. 노무현 대통령의 지지율이 높은 열린우리당 지지층 역시 61.3%가 반대 의견을 보였다.
지역별로는 대전/충청(84.3%), 대구/경북(82.0%), 전북(77.3%) 순으로 거부감을 높게 나타냈고, 기념관 건립 예정지로 거론되는 부산/경남 지역 응답자가 58.3%로, 거부감이 상대적으로 가장 적었다. 성별로는 남성(76.6%)이 여성(70.0%)에 비해 재임중 건립이 성급하다는 부정적 의견을 더 많이 나타냈고, 연령별로는 40대가 83.0%로 가장 거부감을 큰 것으로 나타냈다. 20대는 45.0%로 거부감이 가장 적었다.
이 조사는 4월 17일 전국 19세 이상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전화로 조사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 4.4%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