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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총격참사》'범인' 조승희 누구인가

김부삼 기자  2007.04.18 13: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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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지니아공대 학살의 범인으로 밝혀진 한국 교포학생 조승희(23.영문학과 4년)는 누구인가.
미국 이민 당국에 따르면 조승희는 1984년 1월 18일생으로 8살 때인 1992년 9월 미국으로 이민, 버지니아주 센터빌에 주소를 두고 있지만 학교 내 기숙사에서 생활해온 미국 영주권자이다. 부모들은 버지니아에서 세탁소를 운영하고 있고 누나는 명문 프린스턴대를 졸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학교와 경찰 당국은 아직까지 조승희의 구체적인 범행 동기가 무엇인지는 밝히지 않고 있으나 어릴 때 미국으로 건너온 그는 고교시절부터 다른 사람들과 거의 어울리지 않는 조용하고 고립된 성품의 소유자였다고 고교 친구 등이 전했다. 조승희가 다닌 웨스트필드 고등학교의 동창 박모군은 "그는 언제나 통학버스 맨 앞자리에 조용하게 앉아 있었다"고 말했으며 백인 학생들은 물론 한인 학생들과도 거의 어울리지 않은 채 혼자서 조용히 지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에 따르면 조승희는 9mm와 22mm 구경 권총 두 자루를 가지고 16일(현지시간) 오전 7시 15분께 자신이 거주해오던 버지니아공대 웨스트 앰블러 존스턴 기숙사에서 2명을 사살한데 이어 2시간 뒤 공학부 건물인 노리스홀에서도 총기를 무차별 난사해 30여명을 사살했다. 그도 범행 후 경찰과 대치중 자살한 것으로 경찰 조사 결과 밝혀졌다. 이번 사건으로 범인을 포함 33명이 숨지고 20명이 부상했다. 미국 역사 사상 최악의 교내 총기 난사 사건이다.
사건 현장 목격자들은 범인이 여자친구를 찾으며 이 방 저 방을 뒤지고 다녔다고 증언한 점 때문에 이번 사건이 이성관계와 관련 있을 가능성을 떠올리게 한다. 조씨의 여자친구가 그와 같은 기숙사에서 생활하고 있다고 추론할 수 있지만, 둘 사이에 어떤 문제가 있었는지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일부에서는 그가 한 여학생을 따라다녔다는 말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