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승리 기자] 미국 경기 지표 개선 등으로 국제유가가 상승했다.
22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21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선물은 전일 대비 배럴당 0.51달러 오른 93.96달러를 기록했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북해산 브렌트 원유(Brent) 선물은 전일 대비 배럴당 0.35달러 상승한 102.63달러에 마감됐다.
미국 경기 지표 개선이 유가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전주 대비 1만4000건 감소한 29만8000건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문가들의 예상치(30만~30만3000건)를 밑도는 것이다.
미국 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지난달 기존주택 판매 건수가 515만건으로 전월 대비 2.4%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9월 이후 최대치이며, 전문가들의 예상치(503만건)를 웃도는 것이다.
영국 시장조사업체인 마킷(Markit)은 이달 미국 제조업 생산활동 지수가 58로 조사돼 2010년 4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고 발표했다.
또 오는 22일로 예정된 잭슨홀(Jackson Hole) 미팅 연설을 앞두고 미 연준(Fed) 자넷 옐런(Janet Yellen) 의장이 기준금리 인상시기를 앞당기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돼 유가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반면 리비아 최대 원유 수출항인 에스 시데르(Es Sider)의 운영재개는 유가 상승폭을 제한했다. 리비아 국영석유공사(NOC)는 21일 원유를 실은 첫 유조선이 항구를 출발했으며, 두 번째 유조선도 원유를 선적중이라고 밝혔다. NOC 대변인은 리비아 원유 생산량이 61만2000 b/d(barrels per day)까지 회복됐다고 전했다.
한편 두바이산 현물유가는 전일 대비 배럴당 0.15달러 하락한 100.30달러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