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기철 기자] K리그 클래식의 현역 최고 공격수로 꼽히는 이동국(35·전북)이 1년 2개월 만에 대표팀에 승선할 것으로 보인다.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회는 지난 21일 경기도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비공개회의를 열고 다음 달에 열릴 A매치 2경기에 출전할 국내파 선수 소집에 대해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기술위는 이동국을 발탁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전해진다.
이동국은 지난해 6월 2014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이후 태극마크를 달지 못했다. 이번에 승선하면 1년 2개월 만에 대표팀에 발탁되는 것이다.
A매치 99경기를 뛴 이동국은 센추리클럽(A매치 100경기 출전) 가입에 1경기만 남겨둬 사실상 9월 가입이 유력해졌다.
한국은 내달 5일 부천에서 베네수엘라, 8일 고양에서 우루과이와 평가전을 치른다.
이동국이 두 경기 중 한 경기에 출전하면 차범근·홍명보·황선홍·유상철·김태영·이운재·이영표·박지성에 이어 9번째로 센추리클럽에 가입하게 된다.
이동국은 한국 나이로 서른여섯으로 적지 않지만 K리그에서 최고 기량을 뽐내고 있다. 수많은 후배들이 있지만 기량 면에서 전혀 밀리지 않는다.
그나마 경쟁자로 꼽히는 김신욱(울산)은 인천아시안게임 최종엔트리에 포함돼 A매치에서는 뛰지 않는다.
이동국은 올 시즌 K리그에서 10골을 기록하며 득점부문 1위에 올라있다. 도움도 6개로 2위. 물이 올랐다. 전북은 베테랑 공격수 이동국의 활약에 힘입어 클래식 1위를 질주 중이다.
대표팀은 이달 25일 9월 A매치에 나설 국내파 명단을 발표할 예정이다.